글쓰기의 어려움
글 쓰기의 어려움
머릿속에 맴도는 무언가를 글로 정리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내가 쓴 글을 읽을 누군가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A4 3페이지 짜리 리포트 작성에 며칠 밤을 지새는 것은 물론, 메모에 가까운 토막글로 겨우 수첩 한 면을 채우기 위해서 3~4시간은 진득히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글이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이유는 문장 하나 쓸 때마다 찾아오는 망설임 때문이다. 이렇게 써도 될지… 저게 맞는지… 글이 너무 유치하지는 않나… 글을 쓸때마다 자판을 두들기는 손가락 끝에는 소심한 고민거리가 실타래처럼 얽혀 가득 맺힌다. 이렇다 보니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 기어이 글쓰기를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당장 급한 보고가 코 앞인데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책상에 앉아 모니터만 멍하니 보고 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한데 뚜렷한 해법은 떠오르지 않는다.